원혜정 대표 베스트베이비 키즈스피치 기사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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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에 관심도가 높은 강남 엄마들이 키즈 스피치 학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신감 향상은 물론이고 진학까지 영향을 미치는 키즈 스피치의 힘. 교육 분야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키즈 스피치 학원의 모든 것.
 

◆왜 키즈 스피치인가?

우리는 '말하기'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받으며 감정을 나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말하기는 단순히 단어를 배열해 문장을 읊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비로소 힘을 갖게 된다. 최근 초중고 방과 후 수업에서 스피치가 필수 과목으로 개설될 만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실질적인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이미 스피치의 중요성을 체감한 것. 더불어 이와 관련된 스피치 교육원 역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대치, 잠실, 목동 지역 엄마들은 특목중과 외고 진학의 핵심 조건인 학급 임원 경력을 쌓기 위해 아이들을 키즈 스피치 학원에 보내고 있다.

키즈 스피치란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기존에는 성인 스피치 학원에서 카테고리 중 하나로 키즈 스피치 교실을 열었다면, 이제는 아이들의 연령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키즈 스피치 학원을 통해 말하기의 기초를 다지게 되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데 자신감이 붙는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발표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더로서의 자질을 습득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암기 중심의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다. 말하기보다 읽기, 쓰기를 더 중시한 교육 방식 때문에 말할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

그 결과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각종 발표와 토의 수업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경험했다. 키즈 스피치 교육이야말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며, 현재 키즈 스피치 학원이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다.
 

◆키즈 스피치 학원 요약 보고서

키즈 전문 스피치 학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스피치에 관심을 두었던 엄마들의 반응은 몹시 뜨겁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키즈 스피치 학원 중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키즈 스피치 학원의 정체성을 확실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목적

키즈 스피치를 '전략적인 말하기'로만 생각해 입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키즈 스피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감 형성이다. 본인의 생각을 대중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진다. 또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주어진 문제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 역시 넓어지게 된다. 물론 진학을 대비한 말하기 전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키즈 스피치의 일부일 뿐이다. 키즈 스피치 학원을 통해 올바른 방법으로 키즈 스피치를 배우고 활용한다면 아이의 잠재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특징

보통 5세반부터 시작하며, 비용은 시간당 10만~20만 원 정도. 연령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키즈 스피치 특화 교육원이 대세다.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으며, 최근 지방까지 영역을 넓히는 추세. 키즈 스피치는 놀이를 접목한 스피치가 중심이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이른바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긴장감 완화에 도움이 되는 복식호흡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키즈 스피치의 첫걸음. 올바른 호흡과 정확한 발성법으로 소리를 내야만 스피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커리큘럼

대체로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 호흡과 발성, 발음을 익히는 '보이스 트레이닝'으로 스피치의 기본을 다지고, 창의성과 논리성 향상을 위한 '스피치 트레이닝'을 거치면 스피치의 방법론, 즉 기술을 익히는 '프레젠테이션' 단계로 넘어간다. 이후 이 모든 과정을 아우른 전략적 말하기인 '반장 선거 대비 스피치' 등이 이뤄지는 것. 최소 1년은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스피치 훈련과 활용, 아이의 언어 습관 체크 등 노력이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커리큘럼이 시작되기 전에는 상담이 이뤄진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상담을 받으며 강사와 부모 모두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 것. 이를 토대로 아이의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스피치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학원 선택법

아이의 언어 습관과 성격 등 개인적인 특성을 따져보는 것이 먼저다. 아이가 신체기관의 이상으로 말하는 것 자체의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지, 잘못된 발음이 고착화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관을 찾는다. 이때는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을 알아볼 것. 언어치료 분야를 제외하고는 국내에 성인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 교육 관련 국가공인기관은 없는 상태다. 그러니 체인으로 운영되는 학원을 찾거나 강사의 프로필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최선. 스피치와 연계한 놀이, 학습 등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관심을 갖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컨대 아이가 운동에 흥미가 있다면 커리큘럼을 살펴 몸놀이나 운동을 통한 스피치 교육을 진행하는 학원을 선택할 것. 음악과 스피치를 접목한 교육으로 화제가 된 '아트 스피치'가 대표적인 경우다. 만약 학원을 찾기 어렵고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강사를 채용할 때는 강사의 커리어를 꼼꼼히 따지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 유형에 따른 스피치 교육법

아이의 신체적·심리적 상태를 파악하는 일은 키즈 스피치 교육에서 선행돼야 하는 과제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스피치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아이 유형별로 분석한 키즈 스피치 맞춤 교육법을 소개한다.
 

◇언어 습관에 문제 있는 아이

언어 습관을 잘못 들여 말을 우물거리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아이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언어전문 교육기관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 책을 소리내 읽고 이를 녹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일 간격으로 녹음한 뒤 날짜별로 비교해보면 발전 양상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어린이 신문 사설 읽기, 동화책 읽고 뉴스 원고처럼 고쳐 써서 읽어보기 등 다양한 읽기 방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

아는 것은 많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의 경우 자신의 말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표현을 하지 못한다. 말을 전하는 기술의 문제이므로 단계별 교육이 중요하다. 여유를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아이가 스피치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줄 것. 보이스 트레이닝부터 프레젠테이션까지 차례로 배우며 표현력을 익히게 하자.
 

◇자신감이 없는 아이

자신감이 없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는 부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부정적인 성향은 말로도 표현되므로 아이가 '안 돼', '못해', '싫어' 등 부정적인 단어만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것. 만일 부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한다면 그런 표현을 쓸 때마다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물론 부모 역시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말을 사용해야 한다.
 

◆TIP 키즈 스피치 효과 높이기

1 잘 듣는 것도 기술이다 말은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해야 그에 따른 적절한 응대가 가능하기 때문. 아이에게 듣기 연습을 시킬 때는 최대한 쉬운 방법을 활용한다. '집 주소 받아 적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듣기 연습을 제안한다.

2 다양한 경험은 필수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아는 만큼 표현 방식과 깊이도 달라지므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스피치의 비법. 몸으로 직접 체험하거나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모든 것이 스피치의 소재가 된다.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아이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질문을 던지는 등 스피치를 일상화하자.

3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키즈 스피치 학원에서는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과제를 많이 내주는 편이다. 집에서도 꾸준히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스피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 아이와 함께 과제를 할 때는 감정 표현과 몸짓을 적극 사용하고, 아이가 스피치를 하지 못할 때는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이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획 최미혜 기자 | 사진 이혜원 | 모델 박시율(5세) | 도움말 원혜정(스피치 교육 전문 강사) | 의상협찬 빈폴키즈(02-3447-7701)